작은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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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재료를 구하는 일이 오히려 첫 번째 장벽이 되는 경우가 많다. 전문 재료상이 가까이 있지 않거나, 취미를 시작하기엔 부담스러운 초기 비용이 걸림돌로 다가온다. 하지만 공예의 본질은 값비싼 도구나 희귀한 재료에 있지 않다.
취미 생활을 시작하는 것은 마치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과 같다. 첫 문장을 익혔을 때의 설렘은 곧 '이 단어책도 사야 하고, 저 회화책도 필요해'라는 욕구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공예의 세계도 다르지 않다.
며칠 전 지인의 작업실을 방문했을 때였다. 플라워 프리저브 작업대 위에 놓인 보존 플라워 몇 송이가 유난히 빛바랜 색을 띠고 있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퇴색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 정도가 유난히 심해 보였다.